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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형마트·전통시장 줄줄이 휴업…농가 ‘좌불안석’ 글의 상세내용
제목 ‘코로나19’ 대형마트·전통시장 줄줄이 휴업…농가 ‘좌불안석’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20-02-26 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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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잇따라 휴업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일반 소매점.


코로나19 확산세로 유통 차질 “멀쩡한 농작물 폐기할 판”

농산물도매시장 ‘예의주시’

서울 가락시장 등 휴업 땐 전국 단위 피해볼 수 있어

대체 출하처 마련 등 대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농산물 유통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전통시장·농산물도매시장까지도 일시 휴업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농산물 유통의 대혼란과 함께 농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청주의 대형마트.


◆전국 곳곳의 오프라인 유통매장 ‘일시 휴업’=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휴업이 전국 각지에서 속출하면서 농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유통매장의 갑작스러운 휴업은 농산물 유통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서다.

전용술 경기 이천시설채소연합회장은 “잎채소류는 장기간 저장할 수 없어 주요 출하처가 일시 휴업하면 그대로 내버릴 수밖에 없다”면서 “품목 특성상 일반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농가도 거의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전통시장마저 자체 휴장에 나서고 있다. 확진자가 많은 대구와 경북 지역의 5일장은 물론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구포 5일장마저 23일 개장 이래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인 경기 성남의 모란민속5일장 역시 24일 휴장했다.

모란민속5일장 관계자는 “국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서 “다양한 지역의 장꾼이 모이는 5일장은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전국 각지의 5일장들이) 휴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각지의 5일장들이 속속 문을 닫는 추세다. 이에 따라 소량의 농산물을 5일장에 내다 팔던 고령의 농민들은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대형마트나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농산물을 소량씩 출하하는 소농들 역시 시름이 깊다. 혹시라도 로컬푸드를 취급하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장기간 문을 닫게 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출하농민에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로컬푸드직매장을 운영하는 곽해묵 한울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교외 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뚝 끊겨 출하한 상품을 다 팔지 못하고 폐기하기도 했다”면서 “로컬푸드 주요 납품처이기도 한 시내 대형마트들이 계속 휴업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농가들이 많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의 모란민속5일장. 사진=이희철 기자, 연합뉴스


◆농산물도매시장도 위기감 ‘고조’=농업계가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가 농산물도매시장으로 확산되는 경우다. 전체 농산물 유통에서 도매시장의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만큼, 도매시장이 마비되면 유통업체의 휴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산물도매시장이 23일 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장에서 일하는 중도매인의 가족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시장 전체를 대대적으로 방역하기 위해서다. 대구시장은 지난해 총 거래액이 9363억원을 기록해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거래규모로 세번째다.

대구시장의 한 도매법인 관계자는 “다행히 출하자에게 휴장일 등이 빠르게 공지되면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유통인 가운데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까 봐 다들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비상이 걸린 건 다른 도매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체계적인 위기대응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 때문에 농업계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매시장마다 급하게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한계가 있다”며 “제대로 된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세부 행동지침을 전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휴업하게 되면 단일지역이 아닌 전국 단위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태를 막으려면 특정 도매시장이 휴장하는 경우 어느 곳이 대체 출하처인지 농민이나 유통인들이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권승구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휴장할 경우 거래규모가 큰 대도시의 도매시장들끼리라도 다른 도매시장으로 출하연계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농산물 수급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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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14:51